[금융]은행 「꺾기」 여전…감사원,32개지점 적발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속칭 「꺾기」로 불리는 은행들의 구속성 예금관행이 여전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자금운영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4일 「96년 정부투자기관 결산감사」에서 한국산업은행의 대구지점 등 15개 지점이 35개 업체에 대해 8백52억원의 대출과 지급보증을 해주면서 5백59억2천1백만원의 구속성 예금을 수취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도 인천 부평동지점 등 17개 지점이 17개 업체에 대해 59억2천8백만원의 여신을 취급하면서 대출금의 62.1%인 36억8천1백만원의 구속성 예금을 수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들 구속성 예금에 대해 여신업체의 대출금과 상계하거나 담보권을 해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은행들에 요구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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