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셀레스(미국)가 97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1천1백82만달러) 8강에서 무너졌다.
그러나 마이클 창(미국)은 마라톤보다 더 오랜 접전끝에 간신히 8강에 턱걸이했다.
2번시드 셀레스는 3일(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11번시드 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에 1-2(7-6<7-5> 6-7<8-10> 3-6)로 역전패,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91,92년 연거푸 정상에 오른 뒤 피습후 3년만에 복귀한 그는 95년과 96년이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했으나 3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90년이후 처음이다.
타이브레이크 접전끝에 1세트를 내준 스피를레아는 2세트들어 셀레스를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발리로 몰아붙여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뒤 8-8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스피를레아는 3세트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해진 셀레스를 여유있게 리드하며 결국 6-3으로 승리, 4강에 선착했다.
올해 23세로 세계랭킹 12위인 스피를레아는 이로써 셀레스에 4연패뒤 첫 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4강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남자부 4회전에선 2번시드 창이 세드릭 피욜린(프랑스)을 3시간41분간에 걸친 사투끝에 3-2(6-4 0-6 5-7 7-5 6-1)로 물리치고 8강에 나갔다.
1세트를 6-4로 따낸 뒤 페이스 불안으로 내리 2세트를 빼앗긴 창은 4세트를 2-5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피욜린을 날카로운 코너웍과 안정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압도, 결국 7-5로 뒤집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낚았다.
1-5번시드 배정자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창은 7번시드 세르기 브루게라(스페인)를 3-0(7-5 6-2 6-4)으로 꺾은 10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칠레)와 4강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세계랭킹 30위 마그누스 라르손(스웨덴)도 웨인 페레이라(남아공)를 3-0(6-3 7-6<7-5> 6-3)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