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가 97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8강에서 맞붙는다.
세계 1위 힝기스는 2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매도우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1백1백82만달러)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51분만에 세계 40위 플로렌시아 라바트(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 8강행 막차를 탔다.
최연소 그랜드슬램대회 3관왕을 노리는 힝기스는 한 템포 빠른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대각선 리턴으로 왼손잡이 라바트의 주무기인 탑스핀을 초반부터 무력화시켜 첫 세트를 6-0 퍼펙트로 따낸 뒤 2세트도 6-2로 일축, 완승했다.
힝기스는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복식파트너인 산체스(스페인)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역대 전적에선 4전 3승1패로 힝기스의 우세.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12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즈(미국)를 2-0으로 눌렀고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6번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는 올해 18세인 마기 세르나(스페인)의 「10대 돌풍」을 2-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여자단식 패권은 힝기스-산체스, 노보트나-데이븐포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상드린 테스투(프랑스), 모니카 셀레스(미국)-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광속서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는 1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뜨리며 다니엘 바첵(체코)을 1시간 39분만에 3-0으로 일축하고 8강 대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루세드스키는 지난 84년 존 로이드 이후 영국 선수로는 13년만에 US오픈 8강에 올랐다.
◇8일째 전적
△남자단식 4회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 3(7-6<7-2> 6-2 6-2)0 다니엘 바첵(체코)
△여자단식 4회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6번시드) 2(6-0 6-3)0 마기 세르나(스페인)
야나 노보트나(체코·3번시드) 2(7-5 6-4)0 마리 조 페르난데즈(미국·12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10번시드) 2(6-1 6-2)0 레이첼 멕퀼란(호주)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1번시드) 2(6-0 6-2)0 플로렌시아 라바트(아르헨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