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힝기스-산체스 8강서 격돌

  • 입력 1997년 9월 2일 11시 49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가 97 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 8강에서 맞붙는다. 세계 1위 힝기스는 2일(한국시간) 뉴욕 플러싱 매도우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총상금 1백1백82만달러)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51분만에 세계 40위 플로렌시아 라바트(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 8강행 막차를 탔다. 최연소 그랜드슬램대회 3관왕을 노리는 힝기스는 한 템포 빠른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대각선 리턴으로 왼손잡이 라바트의 주무기인 탑스핀을 초반부터 무력화시켜 첫 세트를 6-0 퍼펙트로 따낸 뒤 2세트도 6-2로 일축, 완승했다. 힝기스는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복식파트너인 산체스(스페인)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역대 전적에선 4전 3승1패로 힝기스의 우세.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는 12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즈(미국)를 2-0으로 눌렀고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6번시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는 올해 18세인 마기 세르나(스페인)의 「10대 돌풍」을 2-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여자단식 패권은 힝기스-산체스, 노보트나-데이븐포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상드린 테스투(프랑스), 모니카 셀레스(미국)-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광속서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는 16개의 서비스에이스를 터뜨리며 다니엘 바첵(체코)을 1시간 39분만에 3-0으로 일축하고 8강 대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루세드스키는 지난 84년 존 로이드 이후 영국 선수로는 13년만에 US오픈 8강에 올랐다. ◇8일째 전적 △남자단식 4회전 그렉 루세드스키(영국) 3(7-6<7-2> 6-2 6-2)0 다니엘 바첵(체코) △여자단식 4회전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6번시드) 2(6-0 6-3)0 마기 세르나(스페인) 야나 노보트나(체코·3번시드) 2(7-5 6-4)0 마리 조 페르난데즈(미국·12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10번시드) 2(6-1 6-2)0 레이첼 멕퀼란(호주)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1번시드) 2(6-0 6-2)0 플로렌시아 라바트(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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