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7일 14승도전…말린스戰 홈경기 선발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코리안 캐넌」 박찬호(24·LA다저스)의 시즌 14승 도전 일정이 또 다시 변경됐다. 빌 러셀 다저스 감독은 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가 끝난 뒤 『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기로 돼 있는 박찬호를 오는 7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출전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실을 이날 경기 도중 월러스 투수코치에게서 전해 들은 박찬호는 『처음에는 다소 당황했다. 그러나 올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할 중요한 경기를 나에게 맡기겠다는 코칭 스태프의 구상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등판연기는 그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 뒤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임이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박찬호는 등판 일정 변경으로 보다 어려운 상대들과 맞닥뜨리게 됐다.

7일 상대할 플로리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 확실한 강팀이며 이어 맞붙을 팀은 70승66패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들은 모두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나서면 대결해야 할 강팀들로 박찬호는 「포스트시즌 예비고사」를 치르게 되는 셈이다.

〈김호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