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포천 고모리,자연의 품속 예술 향기 가득

  • 입력 1997년 8월 9일 07시 48분


광릉수목원과 붙어 있는 경기 포천군 소흘읍 고모리 문화거리가 「제2의 대학로」로 떠오르고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의 탁 트인 자연이 도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연극 오페라 음악회 마당놀이를 감상하고 미술작품도 관람할수 있는 이곳은 야외 대학로라고 할 만하다. 지난 94년부터 조금씩 문화거리로 조성되기 시작한 고모리(古毛里)는 광릉산림욕장이 있는 해발 6백m의 죽엽산 자락에 안겨 있다. 안쪽에 고모저수지와 고모루산성도 있는 이 거리에 40여개의 이색적인 문화카페와 식당이 모여 있다. 「꿈처럼 꿈꾸듯이」(0357―542―8394)는 카페식 극장으로 관객이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면서 연극을 관람하는 곳. 대학로 연극판의 이천우씨가 지난해 「까페 떼아뜨르 뚜레박」을 옮겨와 개관했다. 고모저수지 앞에 있는 소극장 「마홀」(0357―542―0691)은 오페라 연극 음악회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작년 10월 개관했다. 이미 수준 높은 연주회와 공연이 여러 차례 있었다. 8일 저녁에는 엄정행씨 등이 출연하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열렸다. 기와집 초가집 돌기와집 등 3동으로 된 「민들레울」(0357―31―0082)에서는 국악 다도(茶道) 미술교실 환경교실 등 문화강좌를 개최한다.찻잔이나 생활도자기 등도 살 수 있다. 「푸른하늘모퉁이」(0357―542―5363)에는 2만여점의 골동품이 주제별로 전시돼 있어 민간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포천〓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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