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탁구대표팀 신임 총감독 박종대씨

  • 입력 1997년 8월 4일 22시 26분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투지와 자신감을 먼저 심어준 뒤 기술지도에 나설 생각입니다』 탁구대표팀 신임 총감독인 박종대 대한탁구협회 이사(56)는 『한국탁구가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박총감독은 지난 85년부터 3년간 대표팀 총감독을 맡은데 이어 94년과 95년 다시 지휘봉을 잡아 이번이 세번째 대표팀 총사령탑인 관록파. 총감독 재직당시 87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양영자와 현정화를 길러냈으며 95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사상처음으로 남자팀을 단체전 메달권에 진입시켰다. ―대표팀 최고사령탑에 복귀한 소감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침체일로에 있는 한국탁구를 재건하는 중책을 떠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할 각오다』 ―한국탁구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남녀 모두 세계정상권에 못미친다. 남자는 김택수와 유남규의 뒤를 받쳐줄 마땅한 2진이 없고 여자는 에이스를 포함한 선수전원이 안정돼 있지 못하다』 ―대표팀 운영에 대한 복안이 있다면…. 『수준급 선수들간의 대결에서 승부의 관건은 고비를 헤쳐나가는 정신력이다. 정신력싸움에서 지지 않는 선수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기량과 전술은 그 다음 문제다』 ―대표팀의 향후 목표는…. 『내년 방콕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두개를 겨냥하고 있다. 세계최강 중국외에도 북한과 일본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대비기간이 충분해 해볼 만하다』 박총감독은 『남녀대표 5,6명을 세계수준에 올려놓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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