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창훈/학생운동 시위자제 새방향 모색 환영

  • 입력 1997년 8월 2일 07시 28분


최근 시대변화와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학생운동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대의 한총련 개혁집회가 바로 그것이다. 학생 집회하면 으레 정치투쟁으로서 극한적인 구호 등을 외치며 시가전으로 번지곤 했었는데 이번 집회에서 서울대 등 여러 대학은 기존의 정치투쟁 학생운동에 대해서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으로 반가우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한총련은 북한의 정치적 주장을 그대로 채택하여 우리의 체제 자체를 전복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들은 마치 전투에 임하는 군대처럼 학생들을 화염병 각목 등으로 무장시키고 배후 조종하여 온갖 시위를 주도해 왔다. 또한 그들은 집단구타 살인 범행은폐 등 온갖 범죄를 저질러 왔다. 이떻게 이들을 학생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다행히 요즘 주요 대학에서 이를 깨우치고 새로운 학생운동의 형태를 모색하고 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사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회 개혁과 나라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은 노동문제 통일문제 등을 비롯, 성과 환경문제 기초질서 운동 등 수없이 많다. 학생운동이 그동안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는 운동의 내용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방법상의 오류도 컸기 때문이다. 학생운동은 원래 토론이나 평화적 시위 등 비폭력에 뿌리박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총련을 해체, 본연의 순수한 학생운동이 정착됐으면 한다. 김창훈(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