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숙자/실업高 대학진학 희망자에도 취업강요

  • 입력 1997년 8월 1일 07시 50분


남동생이 공업계 고등학교 3학년이다. 대부분의 실업계 학생들이 그러하듯이 지금 모두 취업이나 실습을 시작할 때다. 하지만 학교의 추천을 받고 취업이나 실습을 나가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4년제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동생도 취업보다는 전문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학교에서 방문하라는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학교에 다녀오셨다. 학교에서는 무조건 여름방학 전 취업하라고 한다는 것이다. 100%취업이 목표이므로 꼭 그렇게 해야 한다며 취업동의서에 서명케 했다. 취업이 목표인 학생은 좋은 직장을 추천해 주고 진학이 목표인 학생은 최대한 공부하게 해 주는 게 학교의 책임인줄 알고 있다. 100%취업이 얼마나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기에 아직 한학기나 남은 상태에서 학생들을 위장 취업으로 내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임숙자(서울 동대문구 용두2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