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애틀랜타戰 155㎞ 총알투 8승째

  • 입력 1997년 7월 21일 19시 24분


지난해 24승8패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아메리카 특급」 존 스몰츠(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조차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 앞에선 무기력했다. 박찬호는 21일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1개)을 수립하며 시즌 8승(5패)고지를 밟았다. 그의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은 지난 4월29일 샌디에이고전에서 기록한 8개(6이닝). 박찬호는 이날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6.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으나 2대2로 맞선 4회 결정적인 안타를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 다저스의 8대3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는 이로써 후반기 개막전인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과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3연승으로 시즌 10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애틀랜타 선발 투수 스몰츠는 마운드를 내려온 7회말까지 삼진 여덟개를 잡아냈으나 10안타, 볼넷 3개를 내주며 6실점(4자책점), 시즌 8승9패 방어율 3.37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날 최고구속 1백55㎞의 강속구와 낙차큰 파워커브,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구사하며 내셔널리그 최강팀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요리했다. 2회 세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2대0으로 앞선 3회 2사 만루에서 애틀랜타의 맥그리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동점을 내줬다. 박찬호는 그러나 4회 2사 1,2루에서 가운데로 빠지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고 다저스는 박찬호의 안타와 애틀랜타 중견수 앤드루 존스의 실책에 편승, 4대2로 달아났다. 박찬호는 다저스가 5대3으로 앞선 7회 1사 1,2루에서 마크 거드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찬호는 이날 투구수 1백12개중 67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고 볼넷은 2개만 내주는 등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으며 올시즌 21경기 1백18이닝에서 42자책점으로 방어율 3.20을 마크했다. 박찬호는 오는 26일 오전 11시05분(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시즌 9승째에 도전한다.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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