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3일 내한 「니만 펠로」큐레이터 빌 코바치

  • 입력 1997년 7월 14일 20시 17분


미 하버드대가 매년 지구촌 곳곳의 중견언론인 20여명을 초청해 개설하는 「니만 펠로」프로그램을 총관장하는 큐레이터 빌 코바치(66)가 한국언론연구원 초청으로 13일 한국을 찾았다. 코바치는 『니만 펠로 프로그램의 목적은 언론발전과 언론인 재충전 기회제공』이라며 『지난 38년 이후 9백50여명의 펠로를 배출해 미국뿐 아니라 제삼세계 언론발전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지난 89년부터 니만 펠로 프로그램을 담당하기 시작한 코바치는 18년간 뉴욕타임스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는 『하버드대의 풍부한 학문적 토양과 열의에 찬 동료언론인과의 만남이 니만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매주 열리는 「숍토크(shoptalk)」에서는 언론윤리에서 중국 고전음악까지 다양한 토론이 이뤄진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의 니만 펠로는 權五琦(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 朴權相(박권상)동아일보고문 金瑢泰(김용태)청와대비서실장 金鎭炫(김진현)서울시립대총장 金東益(김동익)전 중앙일보주필 등 모두 17명. 74년부터 89년까지는 「정치적」인 이유로 한국인 연수자가 선발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코바치는 『언론의 기능과 사명에 철저한 점에선 동서양 기자들이 다를 수 없다』며 『그러나 한국 언론인의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은 서양기자들의 그것을 뛰어 넘는다』고 말했다. 코바치는 14일 언론연구원에서 「언론과 인권」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한국내 니만 펠로와 언론계 인사를 만난뒤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18일 떠난다. 〈김승련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