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내린천 댐 건설땐 생태계 파괴』…시민대토론회

  • 입력 1997년 7월 8일 08시 59분


강원 인제 내린천에 댐을 건설하면 우리나라 전체 생태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오후2시 강원 춘천시 옥천동 강원도공영빌딩 대회의실에서는 「소양강 맑은물지키기 운동본부」와 춘천경실련이 주최한 「인제 내린천 댐 건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시민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환경생태학회 이경재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인제 내린천 댐 건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마지막 남은 생태계 보고인 내린천에 댐이 건설될 경우 우리나라 생태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밝히고 『내린천 계곡에 서식하고 있는 곰 산양 수달 등과 51종 2백99개체의 야생조류 및 식물군 등이 댐 건설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건교부의 댐 건설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강원대 최중대교수(농공학)도 「수문 및 수질관리면에서의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22년동안 소양강댐 수위를 조사한 결과 상시 만수위 이상을 기록한 해는 4년뿐이었으며 댐 유역의 연평균 강우량은 1천1백53.3㎜로 전국 평균치보다 적고 강우량이 많을 때는 다른 지역의 댐으로도 용수공급이 가능하다』며 건교부가 소양강댐의 홍수조절을 이유로 보조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춘천〓최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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