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1·미국)의 「포효」가 7주일만에 다시 미국골프계를 뒤흔들었다.
지난 5월 바이런넬슨클래식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
그는 7일 끝난 97미국PGA투어 웨스턴오픈 정상에 올라 올시즌 4승째를 구가하며 「골프신동」임을 재확인했다.
일리노이주 르몬트의 코그힐C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에서 우즈는 파3홀 4개중 3개홀에서 버디를 낚는 등 버디5개와 보기1개로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를 마크, 프랭크 노빌로(2백78타·뉴질랜드)의 추격을 3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36만달러를 포함, 우즈가 올시즌 거머쥔 총상금은 1백76만1천33달러. 이는 지난해 미국PGA투어 상금왕 톰 레먼(미국)의 기록에 불과 2만달러 모자란 액수.
이런 추세대로라면 세계최초로 단일 시즌 총상금 2백만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다.
지난해 8월 프로데뷔이후 통산 6승을 거둔 우즈는 또한 미국PGA투어 최연소 최다승기록에 1승차로 다가섰다.
종전 기록은 호톤 스미스(미국)가 지난 1920년 만 22세가 되기 전에 기록한 7승.
한편 올해 13개 대회에 출전, 6승을 올리며 50%에 육박하는 우승확률을 보인 우즈는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와 벤 호간(이상 미국) 등 「골프명인」들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니클로스는 지난 73년 18개 대회중 여섯번 우승했고 호간은 지난 53년 6개 대회에 출전, 5승을 거뒀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