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치현／철도역－고속터미널，한곳에 설치하자

국내에서 여행할 때마다 피부로 느끼며 늘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까운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열차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여행객들이 고속버스를 이용할 것인지, 열차를 기다릴 것인지 취사선택의 여지가 없다. 애초부터 교통편의시설인 고속버스터미널과 열차역을 따로 건설, 지역적인 연계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전국 어느 도시를 가늘凱便 고속버스터미널과 열차역이 한 장소에 설치돼 있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다. 따라서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시간표에 따라 얼마든지 선택 탑승이 가능하다. 미국 캐나다의 경우도 거의 한 장소에 있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나라 교통입안자들은 교통혼잡 등을 핑계로 한곳에 치우치지 않게 고려했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도외시한 발상이요, 오히려 교통인구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애초부터 근시안적으로 대처한 후진교통정책이 아닐 수 없다. 새로운 도시를 건설할 때는 열차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을 한 장소에 설계하는 방안을 연구해보기 바란다. 김치현(부산 서구 동대신동 2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