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코에체등 女상위랭커 탈락 『이변』

  • 입력 1997년 6월 30일 16시 58분


파란이 계속되고 있는 '97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와 아만다 코에체(남아공) 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가 잇따라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5번시드 데이븐포트는 29일 저녁(한국시간)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계속된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57위인 데니사 클라드코바(체코)에게 0-2(5-7 2-6)으로 완패했다. 이전에 열린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하던 클라드코바는 예리한 패싱샷을 앞세워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인 데이븐포트를 잠재웠다. 6번시드 코에체도 패트리샤 히-불라이스(캐나다)를 상대로 단 3게임만 따내는 힘든 경기끝에 역시 0-2(2-6 1-6)로 졌다.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천적으로 유명한 코에체는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도 그라프를 꺾고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올해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 우승후보로 점쳐졌었다. 또 94년 챔피언으로 10번시드를 받은 마르티네즈는 32세의 노장 헬레나 수코바(체코)의 노련미에 압도돼 0-2(4-6 2-6)로 패했다. 이밖에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와 9번시드 마리 피에르스(프랑스)는 엘레나 리코브체바(러시아)와 비르히니아 루아노-파스쿠알(스페인)의 거센 도전에 고전하다 나란히 2-1로 힘겹게 승리하고 3회전에 나갔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홈코트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엎은 영국의 「떠오르는 별」 팀 헨만이 4시간에 걸친 대접전끝에 폴 하뤼스(네덜란드)를 3-2(6-7<9-7> 6-3 6-2 4-6 14-12)로 물리치고 4회전에 진출했다. 또 지난해 우승자인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은 다비드 리클(체코)을 3-0(6-4 6-3 7-5)으로 일축하고 2연패를 항한 순항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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