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홍콩은 변해도 스포츠는 남는다』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유니언잭 대신 오성홍기로 바뀔지언정 스포츠는 영원하다」. 그동안 아시아 스포츠에 큰 몫을 해 온 홍콩이 오는 7월1일 0시를 기해 중국으로 귀속된다. 이에 따라 지난 50년 창설된 홍콩올림픽위원회(OCHK)가 27년만에 간판을 내리고 「유니언잭」이 선명한 국기도 없어져 홍콩스포츠의 위상변화도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홍콩이 없어진다고 해서 홍콩스포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누차 말했듯이 홍콩은 그 이름과 국기 국가가 달라질 뿐 올림픽위원회는 그대로 남아 스포츠 활동은 지금과 다름없이 계속된다. 우선 명칭은 대만이 「차이니스 타이베이」로 이름을 바꿨듯 홍콩은 오는 9월 로잔 IOC총회에서 「차이니스 홍콩」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고 국가는 중국국가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을 대표할 국기는 기존 깃발에서 「유니언잭」만 뺀 것을 사용하는 방안과 중국이 이미 공식 문서에 사용중인 꽃잎 5개에 작은별 5개로 짜인 홍콩자치구 깃발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홍콩은 이미 결정된 오는 11월의 제1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19∼23일·홍콩콜리세움)를 중국 귀속 후 첫 국제대회로 차질없이 개최할 계획이며 이미 1백46개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원국에 초청장을 보냈다. 홍콩은 이미 프로축구나 7인제 럭비리그가 정착한 지 오래고 요트는 지난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만큼 세계 정상 수준. 〈신현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