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박충식『LG 꼼짝마』…올4승5세『천적』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올시즌 프로야구는 LG 해태 삼성 OB의 4강체제. 이들 4강중 삼성이 LG에 6승2패의 절대적 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매경기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각 팀간 천적 선수들이 팀 승리를 이끌며 판도를 바꾸고 있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올시즌 삼성의 승리에 행운을 가져다 주고 있는 「파랑새」는 박충식. 그는 지난 95년8월16일부터 LG전 4승5세이브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충식은 올해 마무리에서 선발로 바뀌면서 공의 위력이 다소 무뎌졌으나 LG만 만나면 기가 산다. 특히 LG에 의외의 실점을 해도 팀 타선이 폭발, 그에게 승리를 안겨줘 「행운의 사나이」임을 입증하고 있다. 박충식에게 「뺨맞은」 LG는 노찬엽과 심재학을 앞세워 OB에 「화풀이」를 한다. LG의 「군기대장」인 노찬엽과 심재학은 OB의 「떠오르는 스타」 박명환을 상대로 각각 7타수 5안타(0.714)와 18타수 10안타(0.556)를 쳐냈다. 한편 OB의 천적은 해태. 지난해 해태전 7승1무10패로 열세였던 OB가 올해 5승4패의 우위를 지킬 수 있는 데 일등 공신은 「스위치 히터」장원진. 그의 올해 타율은 0.214에 불과하다. 그러나 유독 해태전에서는 홈런 3개에 10타점, 타율 0.450을 기록하고 있다. 장원진은 지난 21일에도 「신 소방대장」임창용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장원진의 원군은 이광우. 그는 올해 시즌 첫 완투승을 「친정팀」 해태를 맞아 기록하는 등 5승중 2승을 해태전에서 챙겼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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