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韓銀노조등 3백여명,금융개혁안 철회요구 시위

  • 입력 1997년 6월 20일 16시 21분


한국은행 노조가 소속된 전국민주금융노련(위원장 沈一善)과 보험·증권감독원 노조가 소속된 전국사무노련(위원장 金國眞) 조합원 3백여명은 20일 서울 여의도 신한국당사 앞에서 「금융산업 개악 규탄대회」를 갖고 정부 금융개혁안의 즉각 철회와 중앙은행의 독립을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밀실야합으로 만들어진 정부의 중앙은행 제도 개편안은 낙하산 인사를 통한 또 하나의 관치금융을 낳을 뿐』이라며 『한국은행 보험·증권감독원 등 세 기관은 고유의 특성을 살려 각각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융개혁안에 대한 반발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경제권력 집중화에 대한 민주화투쟁』이라며 『금융 감독권이나 감독기구의 조정은 산업구조 개편에 맞춰 자연스럽게 행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은행 감사 기능 및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정부의 개입 중단 ▲3개 감독원의 완전독립 및 자율성 보장 ▲금융개혁안에 대한 충분한 여론수렴 ▲정치 경제의 투명성 보장 등을 촉구하면서 이 요구가 무시될 경우 제2의 노동법 파문이 야기될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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