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기태 「만루포」등 무더위 날린 『홈런잔치』

  • 입력 1997년 6월 18일 07시 54분


17일은 다시 홈런의 날. 4개구장에서 홈런 14개가 폭죽처럼 터졌다. 이는 하루홈런 올시즌 타이기록. 쌍방울 김기태는 만루홈런을 날려 자신의 통산 만루홈런을 7개로 늘렸고 OB 김상호와 LG 박준태는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삼성 양준혁은 홈런 1개를 추가, 12개로 동료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신국환 박준태의 홈런포로 롯데에 완승, 3연패에서 벗어났으며 삼성은 양준혁 신동주 최익성의 홈런 세방으로 해태에 대승, 2위 해태를 반게임차로 따라붙었다. ▼ 삼성 10―2 해태 ▼ 삼성은 2회 9명의 타자가 나와 양준혁의 솔로홈런 등 5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했다. 삼성은 4회엔 신동주의 2점홈런, 5회엔 정경배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뒤 2사후 김태균 박현영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 LG 7―2 롯데 ▼ LG의 일방적인 경기. 1회 2사후 2,3루에서 신국환의 선제 3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LG는 박준태가 3회와 5회 연타석홈런을 터뜨렸다. LG 선발 최향남은 8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올시즌 5승무패를 기록한 반면 롯데 에이스 주형광은 선발 5이닝 동안 8안타로 5실점, 맥없이 무너졌다. ▼ 쌍방울 6―5 한화 ▼ 쌍방울의 5회 공격이 승부의 분수령. 1대5의 스코어가 순식간에 6대5로 뒤집힌 것. 쌍방울은 2사후 갑자기 흔들린 한화 선발 노장진으로부터 연속 네개의 볼을 골라 밀어내기 1점을 뽑은 뒤 만루에서 김기태가 바뀐 투수 이상렬의 초구를 노려 장쾌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 OB 9―2 현대 ▼ 승부는 초반에 가려졌다. 1회 김상호의 득점타로 선취점을 뽑은 OB는 2회 2사후 2,3루에서 패스트볼과 정수근의 2타점 적시타로 착실히 점수를 보탰다. OB는 3회 김상호가 솔로아치를 그린 뒤 1사후 2,3루에서 이도형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홍순강·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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