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와 마크 필리포시스(호주)가 97퀸스클럽 테니스토너먼트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3번 시드인 이바니세비치는 15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에서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와 3세트 타이브레이크 38포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2대1(4―6, 6―4, 7―6〈20―18〉)로 역전승했다.
시속 2백10㎞를 넘는 강서브와 전형적인 서브 앤드 발리 플레이를 전개하는 두 선수는 시종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끝에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 돌입, 각각 6번씩의 매치포인트를 주고 받았으나 19대18에서 이바니세비치의 서비스에이스로 승부가 갈렸다.
이날 타이브레이크 38포인트는 지난 93년 US오픈 1회전에서 이바니세비치와 다니엘 네스터가 세운 기록과 같은 것이다.
한편 「호주의 희망」 필리포시스는 샘프러스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요나스 비욜크만(스웨덴)에게 역시 2대1(2―6, 7―6, 6―2)로 역전승, 호주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