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파죽의 5연승…해태잡고 선두질주

  • 입력 1997년 6월 10일 22시 56분


LG가 적지에서 2위 해태를 잡고 선두를 질주했다.

또 장종훈과 정영규가 2이닝 연속 연타석 아치를 그린 한화는 홈런 6개를 주고받는 난타전끝에 삼성을 꺾고 37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LG는 10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97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신국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치고 「수호신」 이상훈이 시즌 4번째 구원승을 거두며 해태를 8-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5연승한 LG는 2위 해태와의 승차를 3게임반으로 벌려 독주 채비를 갖췄다.

이상훈은 4구원승 1패 17세이브를 마크, 21세이브포인트로 임창용(20세이브포인트)을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선두.

잠실에서는 박경완이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때린 쌍방울이 8회 대거 6득점, 상승세의 OB를 8-2로 대파했고 사직구장에서는 현대가 홈팀 롯데를 16-4로 크게 이기고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4개구장에서는 한화의 장종훈과 정영규, 현대의 이숭용이 연타석 홈런을 날렸고 삼성 신동주는 만루포, 해태 이종범은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때리는 등 11발의 홈런포가 작렬했다.

▼ 잠실(쌍방울 8-2 OB) ▼

양팀 선발 이광우와 김기덕의 호투로 5회까지 팽팽한 「0」의 행렬.

OB는 6회 2사후 볼넷으로 나간 정수근이 이정훈의 우월 3루타로 홈인, 균형을 깼으나 쌍방울은 7회 연속 3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기로는 8회. 쌍방울은 2사 만루서 박노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한 뒤 한대화의 싹쓸이 안타로 쐐기를 박았고 올시즌 두번째 출장한 박경완이 투런 홈런을 때려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7이닝동안 25타자를 맞아 2안타 볼넷 1개로 역투한 쌍방울 김기덕은 시즌 5승째(5패).

▼ 사직(현대 16-4 롯데) ▼

현대가 롯데를 제물로 5연패의 분을 풀었다.

현대가 정민태, 롯데는 주형광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초반부터 치열한 타격전 양상. 현대는 1회 1사에서 트레이드후 첫 경기에 나선 김광림이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윤덕규의 중전안타와 이숭용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기선을 잡았다.

1회말 2실점한 현대는 3회 2사후 볼넷으로 나간 김경기가 이숭용의 우중간 2루타로 홈을 밟고 김상국의 중전 안타가 적시에 터져 5-2로 달아났다.

6회 3점을 추가한 현대는 8회 다시 타자 일순하며 무려 8득점, 롯데 마운드를 쉽게 무력화시켰다.

▼ 광주(LG 8-6 해태) ▼

2-3으로 뒤진 LG의 5회초 공격.

신국환 송구홍의 연속안타와 유지현의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LG는 노찬엽의 2타점 중전안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병규와 심재학이 연속 좌전안타를 쳐내 6-3으로 달아났다.

해태는 5회에 1점을 따라붙고 7회 다시 2점을 보태 7회 1점을 달아난 LG에 6-7로 따라붙었으나 8회 신국환의 좌월 1점홈런 한방에 추격의 맥이 끊겼다.

「야구천재」 이종범은 시즌 7호째 1회 선두타자 홈런을 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청주(한화 10-9 한화) ▼

「도깨비방망이」 삼성과 간판 장종훈이 폭발한 한화는 홈런 6발의 공방속에 역전과 재역전의 용호상박.

삼성은 신동주가 시즌 8호째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고 한화는 4번 장종훈과 6번 정영규가 4,5회에 나란히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진기록으로 이에 맞섰다.

2회초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2회말 2-1로 역전, 삼성은 3회 다시 3-2로 재역전. 한화는 4회 장종훈의 솔로와 정영규의 투런 홈런으로 6-3으로 뒤집었지만 삼성은 5회초 신동주의 만루포로 8-6.

장종훈과 정영규는 5회 또 다시 각각 솔로 아치를 그려 8-8을 만들었지만 삼성 양준혁은 6회초 1점 홈런으로 다시 9-8.

엎치락 뒤치락 숨가쁜 공방전의 결말은 역시 한화의 영웅 장종훈이었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로 길고 긴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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