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반환 D-21]北京의 반환식 준비

  • 입력 1997년 6월 10일 07시 47분


홍콩반환이 이루어지는 오는 7월1일 새벽 0시 북경(北京)의 천안문광장에는 10여만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운집, 반환시각에 맞춰 일제히 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중국인들은 홍콩반환을 「회귀」라고 부른다. 반환시각이 도래하면 중국인민무장경찰부대의 예포가 울리면서 밤하늘에 휘황찬란한 불꽃이 수를 놓는다. 이어 천안문 성루 앞에서 97개의 대형 북이 울리면서 축제분위기는 절정에 달하게 된다. 역사적인 홍콩반환을 앞둔 북경은 요즘 전체가 잔치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천안문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 뻗은 북경의 장안대가는 아스팔트 포장을 새로 하는 등 말끔히 단장을 끝냈다. 시내 곳곳의 대형건물과 아파트단지마다 페인트칠을 다시 하느라 법석이다. 반환을 경축하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 등 기념행사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시작됐고 대학을 비롯한 각급학교는 아예 학사일정을 앞당겨 7월1일 이전에 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만의 하나 있을지도 모를 집단행동을 방지하고 각종 경축행사에 학생들이 동원되는데 따른 조치다. 7월1일 주권교체식이 끝나면 약 1개월에 걸쳐 각종의 경축음악회와 전시회 연회 등이 상해(上海) 천진(天津) 중경(重慶) 광주(廣州)등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의 화교단체도 다채로운 경축행사를 준비중이어서 홍콩반환을 전후해 지구촌 곳곳에서 중국인들의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북경〓황의봉 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