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임영민속硏」서 조선왕조실록 강릉편 펴내

  • 입력 1997년 6월 7일 09시 15분


강원 강릉시 임영민속연구회(회장 金鍾達·김종달)가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강릉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조선왕조실록 강릉편은 국판 크기 1백78쪽 분량으로 태조 원년(1392년)부터 헌종 8년(1842년)까지 강릉 관련 기록 1백67건을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책은 『숙종 15년(1689년)1월12일 강릉부에서 암소가 새끼를 낳았는데 머리가 둘, 귀가 셋, 입이 둘이고 코에는 네 구멍이 있었다』는 등 강릉과 관련된 사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모아놓았다. 『광해군 원년(1609년)8월25일 갑자기 하늘에서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큰 호리병 같은 형체가 나타났다. 아래로 떨어질 때는 그 형상이 점차 커져 3∼4장(丈)정도였는데 그 색은 매우 붉었고 지나간 곳에는 연이어 흰 기운이 생겼다가 한참만에 사라졌다』는 내용을 적어 UFO 같은 물체가 나타났음도 적고 있다. 『태종 3년(1400년)5월3일 강릉에서부터 삼척 울진에 이르기까지 큰눈이 내렸다. 중종 3년(1508년)12월18일 강원도 강릉부(府)에 지진이 있었다』는 등 기상이변과 『성종 20년(1481년) 具致洪(구치홍)을 강릉대도호부 부사로 임명했다』는 인사기록까지 다양한 내용이 실려있다. 최근 2년동안 틈틈이 시간을 내 기록 발췌에 매달렸던 이 연구회 회원 曺南煥(조남환·강릉시 징수과장)씨는 『강릉의 과거사를 돌이켜보고 싶은 생각에 자료수집에 나섰고 다른 회원들과 함께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영민속연구회는 단오제 개막일인 7일 강릉 남대천 단오제 운영본부 사무실에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연다. 〈강릉〓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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