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사상 처음 이적동의서가 발급됐다. 주인공은 코오롱의 천은숙과 하숙례.
이들은 4일 구단으로부터 이적동의서를 발급해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천은숙과 하숙례는 다른 팀의 스카우트 제의를 검토, 오는 10월 프로농구부터 새 팀에서 뛰게 된다.
여자농구를 통틀어 실업팀이 이적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프로팀에 입단한 지 만 4년이 지나면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으나 이는 프로출범후 입단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
때문에 이미실업팀에입단한 선수들은 양팀의 합의에 따른 트레이드외엔다른팀으로옮길수없었다.
천은숙과 하숙례의 경우는 구단의 의사와 관계없이 새 팀을 고를수 있다는 점에서 트레이드와는 다르다. 천은숙은 실업10년생, 하숙례는 실업9년생으로 모두 국가대표선수를 지낸 스타플레이어.
특히 90년 북경과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 우승의 주역인 천은숙은 예측 불허의 패스와 어시스트를 자랑하는 주전가드.
천은숙은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아킬레스건이 끊어져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훈련중. 그는 워낙 거물급 선수여서 다른 팀의 스카우트 제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화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