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병호 4승 『이젠 에이스』

  • 입력 1997년 6월 2일 07시 45분


프로2년생 전병호가 삼성의 왼손 에이스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전병호는 1일 군산 경기에서 6.2이닝 동안 「도깨비 방망이군단」 쌍방울을 산발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올리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8월11일 이후 쌍방울전 4연승. 지난해 영남대졸업 후 계약금 2억8천만원에 화려하게 데뷔한 전병호는 4승7패, 방어율 2.65로 기대에 못미쳤다. 그러나 그는 올해 투구의 안정감을 찾아가며 벌써 4승을 거둬 에이스 부재로 애태우고 있는 백인천 감독을 안심시켜주고 있다. 전병호의 주무기는 슬라이더.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도 많이 좋아졌다는 평. 그는 이날도 커브를 유인구로 던져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최고구속 1백39㎞의 빠른 볼로 쌍방울 타선을 요리했다. 전날 3안타의 빈공을 보였던 삼성 타자들도 이날 장단 9안타를 터뜨려 전병호의 호투에 화답했다. 삼성은 4회 2사뒤 야수선택으로 나간 정경배가 김한수의 오른쪽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태균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쌍방울 3루수 김성래가 놓친 사이 김한수가 홈을 밟아 2대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최익성이 왼쪽 담을 넘기는 1백15m짜리 시원한 홈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삼성 김태한은 1실점했으나 세이브를 추가, 5월 이후 4승3세이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또 수위타자 양준혁은 이날도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러 타율을 0.391로 끌어올렸다. 쌍방울은 7회 한대화의 오른쪽 적시타와 9회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실의 희생 플라이로 각각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 훈·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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