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카리브해]천연 그대로의 워터파크 이스카렛

  • 입력 1997년 5월 22일 08시 09분


이스카렛. 「카리브해의 보석」 「열대의 에덴동산」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워터파크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갖가지 놀이시설이 열대정글과 산호비치 곳곳에 들어서 있다. 에버랜드의 「캐리비언 베이」가 이곳을 모델로 만든 인공의 워터파크라면 이해가 갈까. 그러나 이곳에 와보면 그정도는 그저 공원의 일부일 뿐이다. 먼저 열대숲의 바위 밑을 흐르는 지하강(언더워터 리버)으로 갔다. 스노클링장비를 갖추고 라이프재킷을 입고 물속에 뛰어든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거대한 바위 사이로 흐른다. 물살에 밀려 스노클링을 하다 보면 때로는 컴컴한 바위속으로 들어간다. 얕은 곳은 발이 닿지만 깊은 곳은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바다에서 올라온 열대어들도 물속에서 만난다. 미로처럼 달리는 지하강은 숲속 깊숙한 곳에 만들어둔 마야족 마을도 지난다. 총길이는 4백57m. 환상적인 지하강 물속여행을 마치고 나오면 아름다운 카리브해의 비치를 만난다. 순백의 산호모래가 팜트리 우거진 자그마한 해변을 이루고 그 주변에는 반라의 휴양객들이 한가로이 선탠과 수영을 즐긴다. 언덕위 숲에는 토속 샬레(나무집)인 식당이 있다. 그 안에서는 통기타 반주에 따라 노래하는 멕시칸들이 맛있는 음식으로 손님을 맞는다. 여기서 해변으로 나가면 열대어와 함께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석호를 만난다. 바다가 싫증나면 정글투어를 시작한다. 재규어와 검은 퓨마를 지상의 섬에 가둔 동물원, 하늘에 장막을 치고 만든 나비동산, 카리브해의 산호바다 세계를 그대로 옮겨 두고 보여주는 수족관이 있다. 여기를 지나 마야문명의 세계로 들어서는 길은 길고 어두운 동굴이다. 동굴 아래로는 지하강이 흐르고 이곳으로 물속여행중인 스노클러들을 만난다. 동굴을 통과하면 마야족 마을. 5백여년전 마야족이 살던 모습 그대로다. 밤의 이스카렛은 환상의 세계다. 태양이 지고 나면 공원의 길목 길목은 작은 횃불로 밝혀진다. 오후6시반 이스카렛의 나이트쇼가 시작된다. 북과 타악기의 합주소리에 맞춰 춤추는 마야족을 따라 정글과 동굴을 통과한다. 마야족마을에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 온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마야의 진짜 모습을 만나는 것이다. 과거 마야문명으로의 세시간에 걸친 시간여행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관광안내〓칸쿤에서 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307번 도로로 72㎞(45분)거리. 칸쿤비치에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입장료는 미화 30달러(2백40페소)이며 5세이하는 무료. 공원내에서는 쇼를 포함해 모든 것이 무료이지만 스노클링만큼은 장비 대여료로 7달러를 내야한다.숨대롱은 선물로 준다.현지전화 83―3197 〈이스카렛〓조성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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