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백민/현철씨와 관계맺은 정치인 모두 사퇴를

  • 입력 1997년 5월 12일 07시 51분


김현철씨는 청문회에서 정부조직의 인사 및 여당 국회의원 공천에 간여했음을 일부 시인했다. 또 검찰 조사에서 수많은 이권에 직간접으로 개입,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음이 밝혀졌다. 이제 더 물어볼 것도, 더 알 것도, 알고 싶은 것도 없다. 김영삼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 또한 문민집권 이후 현철씨 주변에 몰려와 절차와 법을 짓밟고 국정을 교란시킨 정상배들은 물론 김씨나 정태수씨와 관계를 맺었던 국회의원 및 관료들도 사퇴해야 마땅하다. 그것만이 양심있는 인간이 택할 길이요 오늘의 난국을 해결하는 길이다. 김씨의 경우 아버지의 비호하에 무법천지로 행세한 것이다. 일개 학생의 신분으로서 수천 수만의 조직원을 동원, 불법선거운동을 감행하고 국가안전기구의 중진을 하수인으로 하여 국가 주요 기밀정보를 보고케 했다. 그뿐인가. 정부 각료급 및 당직 인사에 간여했을 뿐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의 공천에까지 깊이 개입했다. 이런 무법이 판을 치게한 정권이 역사 바로 세우기를 외쳤으니 나라의 형편이 오늘날 이지경에 이른 것이다. 현정권 아래에서는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이젠 곧이 들을 국민이 없다. 현정권이 지속된다면 나라가 망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김백민(부산 연제구 연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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