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남유럽 시장개척단,스페인서 133만달러실적

  • 입력 1997년 5월 3일 09시 39분


남유럽 3개국 시장개척에 나선 경북도 시장개척단(단장 黃成吉·황성길 지역경제국장)은 첫 기착지인 스페인에서 경북 울진출신으로 현지 IB그룹 권영호회장(56)의 도움을 받아 의외의 성과를 올렸다. 황단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권회장의 후원으로 마드리드에서 상담을 벌여 이번 순방 총 목표액 1백50만달러의 88%인 1백33만달러 실적을 올렸다고 2일 전해왔다. 개척단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권회장은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마드리드까지 밤새 8시간의 뱃길을 달려와 현지 바이어들과의 상담이 성사되도록 다리를 놓아 주었다. 수천명의 선원을 거느린 해운재벌로 스페인에서 사업가로 이름난 권회장의 신용에 힘입어 개척단은 큰 성과를 얻게 된 것. 울진군 평해면 후포리에서 태어난 권회장은 28세때인 지난 69년 외항선원으로 어업이민을 떠나 스페인에 정착했으며 82년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조그만 배 한척을 사들여 사업을 시작한 것이 큰 성공으로 이어져 대재벌로 성장했다. 그는 한국에도 대구 파크호텔과 파크조경건설 부산동명마린 세계냉동창고 등 10여개의 계열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나 소형승용차를 손수 운전할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주한 앙골라 명예영사로 아프리카통인 권회장은 이달 중순 고향을 방문하는 길에 경북도내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아프리카 시장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대구〓이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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