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치매란 어떤 병인가]뇌세포 원인모를 파괴

  • 입력 1997년 3월 29일 08시 28분


[공종식 기자] 「21세기형 질병」 「환자수의 증가폭이 가장 크지만 가장 알려져 있지 않은 질병」 「환자보다 가족들에게 더 고통스러운 질병」. 최근 급증하고 있는 치매를 일컫는 말들이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각종 뇌질환으로 지적능력을 잃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때문에 치매에 걸리면 기억력과 방향감각이 떨어지고 남을 의심하는 등 판단력장애와 성격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치매는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연스런 노화과정」으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억력이 다소 떨어지고 노화가 진행되더라도 치매에 걸리지 않으면 판단력과 같은 다른 지적능력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흔히 노인성건망증으로 분류된다. 치매의 종류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다양하다. 어떤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어떤 치매는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다. 또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치매환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인 우울증과 불면증 등은 약물치료를 할 경우 완화할 수 있다. 치매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중의 하나는 뇌세포들이 하나 둘씩 원인 모르게 죽어가는 퇴행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지난 1907년 이 병을 처음 발견한 독일의사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 병은 아직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다. 치료약도 없다. 알츠하이머병 말기의 환자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몸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결국 7∼10년 사이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유전자 이상 때문에 유해한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킨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가족중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있으면 이 질병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다. 현재 유해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과정가운데 한단계를 차단하는데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또 뇌혈관질환이 누적돼 뇌세포가 손상되는 바람에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가 있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질증 심장병 비만증을 가진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며 특히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병과 증상이 비슷해 구별이 어렵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풉맑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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