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시범경기]「7억신인」임선동 첫선 『쓴맛』

  • 입력 1997년 3월 26일 20시 34분


[장환수 기자] 「7억신인」 임선동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LG와의 입단 실랑이끝에 1년6개월여의 공백을 가진 임선동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져 3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줘 2실점하고 물러났다.

그러나 임선동은 이날 최고구속 1백45㎞의 강속구와 특유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선보이며 마해영 박현승 임형석 등 강타자를 삼진으로 요리하는 등 거물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지난 91년 은퇴한 뒤 만 6년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인 86신인왕 김건우는 임선동에 이어 2이닝을 던졌으나 2안타 2실점, 기대에는 못 미쳤다.

롯데는 「돌아온 대도」 전준호가 3회 무사 1루에서 임선동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고 OB에서 이적한 「서울홈런왕」 출신 임형석이 6회 중전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롯데의 4대2 승리.

롯데 사이드암 스로 고졸 신인투수 정인석은 6회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잠실에선 지난해 우승팀 해태가 OB를 2대0으로 셧아웃시키며 4연승을 내달았다. 시범경기때면 언제나 하위권을 맴돌던 해태는 9회초 거포 홍현우가 팀의 두번째 안타를 극적인 좌중월 2점홈런으로 장식, 팽팽한 투수전을 마감했다.

해태 선발 이원식은 4이닝 무안타, 김정수는 2이닝 1안타, 이강철은 3이닝 2안타로 계투했다.

인천에선 현대가 쌍방울을 7대3으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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