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토론토 교육위 학생수송국 윌슨 부국장

  • 입력 1997년 3월 18일 08시 47분


[토론토〓윤성훈기자] 『「먼저 보고 먼저 생각하고 먼저 조치하라」. 캐나다의 모든 스쿨버스 운전자들은 아침에 핸들을 잡기 전 반드시 이 「3원칙」을 다짐하라고 강조합니다』 토론토시 교육위원회 학생수송국의 로빈 윌슨부국장(35)은 『스쿨버스의 안전운행은 스쿨버스 운전자의 책임있는 자세에 달려 있다』고 단언한다. 학생 본인들의 주의와 다른 운전자들의 배려도 물론 필요하지만 스쿨버스 운전자들이 미래의 주인공들을 보호한다는 중요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때 불행한 사고가 예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시교육위는 평소 사명감 있는 운전자들의 선발과 운전자들에 대한 교육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 윌슨부국장은 스쿨버스 운전자가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으로 「방어운전 능력」을 든다. 방어운전에 관한 강조는 스쿨버스 운전자들을 위한 매뉴얼 책자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가 소개하는 「스쿨버스 운전자 방어운전 10계명」은 「예상가능한 위험을 미리 숙지한다」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실수를 관용한다」 「날씨와 도로사정을 항상 염두에 둔다」는 등 내용이 독특하고 신선하다. 스쿨버스 안전운행을 이처럼 강조하는데도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의 6개월간 토론토시에서 15건의 스쿨버스 사고가 발생했다. 물론 대부분은 운전자의 부주의가 빚은 경미한 사고다. 윌슨부국장은 『토론토교육위원회가 관장하고 있는 초등학교가 1백18개, 학생수가 4만5천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사고건수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고 하나하나를 정밀분석해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최근 아동에 대한 유괴가 늘어나면서 교육위원회는 통학아동의 신변안전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윌슨부국장은 『유치원생의 하차때 보호자가 나와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만일 그가 사전에 보호자로 등록돼 있지 않을 경우에는 스쿨버스 운전자가 절대로 아동을 인도해주지 않는다』며 『스쿨버스의 안전은 「적당한 것」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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