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기자]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CIO포럼은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보전략 CIO 포럼」 탄생의 실무 주역인 權泰升(권태승)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과 金孝錫(김효석)중앙대 경영대교수는 『CIO의 등장은 정보화사회에서 기업이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큰 흐름』이라고 입을 모았다.
CIO포럼의 대표간사를 맡은 김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정보기술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적인 전략도구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기업내에서 정보시스템을 경영도구화하고 이를 책임지는 CI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부회장은 『우리나라 5백대 기업중에서 정보담당 임원을 두고 있는 기업은 1백개 미만이며 CIO의 개념에 맞는 권한을 갖고 있는 곳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이미 기업은 물론 정부에서도 컴퓨터와 정보통신을 전략도구로 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도 정보시스템에 대해 자료를 빨리 처리하는 값비싼 계산기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고경영자가 정보시스템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느냐 안보느냐가 기업경영에서 최고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김교수는 「기업이 정보화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느냐」하는 것이 앞으로 5년후의 기업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교수는 CIO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통찰력이 있어야 하고 △정보기술을 기업 구석구석에서 전략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꼽았다. 또 정보시스템이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지원하는 핵심부서로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는 이미 비슷한 수준의 정보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것이든 다른 데서 사온 것이든 똑같은 PC와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문제입니다』
권부회장은 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을 먼저 이해하고 이를 전체 산업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적용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산파역을 자임하고 있는 두 사람은 『CIO포럼은 정보관리 책임자들이 모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함께 나눔으로써 전체 산업계를 정보화사회에 맞게 바꾸는 변화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