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해외차입 자유화조치에도 불구하고 美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對美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1.20원 높은 8백79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한때 8백79.90원까지 오른 후 8백79.3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5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8백79원으로 이는 지난 86년 9월 17일 8백79.10원 이래 10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가치는 작년말 8백44.20원과 비교할 때 4.0% 평가절하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일부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몰린데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백2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