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기획시리즈 「새공동체를 위하여―국민통합의 의식혁명에 나서자」는 기사를 읽고 너무나 공감한 나머지 가슴이찡하며눈물이쏟아졌다.
8.15해방 이후 우리의 국민성은 어디로 이끌려왔는가. 편견인지는 모르나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은 못난이로, 부정에 능한 자는 부와 명예를 한손안에 그러쥐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길지도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불행한 조국이지만 나름대로 두어번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었다. 처음의 희망은 국민교육헌장이 선포 되었을때였다. 그 헌장을 보면서 나라의 갈 길이 이제 밝혀졌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유신헌법이란 악법이 탄생하고 말았다.
그뒤에는 새로 출범한 문민정부에 희망을 가졌었다. 각계 각층이 개혁되리라 큰 기대를 가졌었다. 잘못돼버린 국민의식 구조를 바로 잡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역시 기대에 어그러지고 말았다.
국민의식 구조를 바로 잡는 개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시기가 따로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 중요한 시기를 우리는 몇번이나 잃었다. 이로 인해 심중에 한이 맺혀 있었는데 동아일보를 대하니 눈물이 나왔다. 불행한 조국의 의식혁명에 한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
김진홍(경남 울산시 동구 동부동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