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새학년 스트레스 대화로 『다독다독』

  • 입력 1997년 3월 8일 08시 51분


[고미석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새학년이 시작되는 3월을 1년중 가장 힘든 달로 손꼽는다. 한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 선생님과 새 친구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받는 새학년 스트레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깝게 지냈던 반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 외톨이가 된 느낌을 받기 쉽다. 새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하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한다. 창서초등학교 박미정교사는 『대부분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새학년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느낀다』며 『시간이 지나면 차츰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한달이 지나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 등 부적응증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부모가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학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는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녀에게 『새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시니』라고 물어보며 자녀가 선생님의 성격이나 지도방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대화를 나눠본다. 엄마도 어릴 때 새 환경에 적응할때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 얘기에 공감을 표시한 뒤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 또 아이들이 선생님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거나 지난번 선생님과 비교한다고 같이 맞장구를 치기보다는 선생님의 좋은 점을 발견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박교사는 『만일 자녀가 새 환경으로 인해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경우 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략 첫 면담시기는 교사가 아이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개학 2, 3주후에 잡는 것이 좋다. 자녀의 성격과 학교에 가기 싫어한다는 등 아이 상황을 상세히 전한 뒤 공부시간에 발표기회를 주거나 작은 심부름을 시키는 등 선생님께 작은 배려를 부탁드리고 집에서는 어떻게 지도하면 좋을지도 의논한다.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부모가 새 친구와 사귀라고 강요하는 것은 역효과를 빚을 뿐이다. 먼저 지난 학년의 친구들과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안정감을 심어줘야 한다. 다음으로 새로 만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집에서 다과모임 등을 열어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원광아동센터 염숙경부소장은 새학년 부적응증을 겪는 아이에게 『그러면 안돼』라고 무조건 야단만 치기보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등교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어린이가 원한다면 학교에 같이 가주거나 △선생님과 긴밀한 협조아래 선생님이 아이에게 전화를 하는 방법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부소장은 『엄마와 신뢰관계가 부족한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집에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갖고 편안하게 해준다면 아이들의 두려움도 사라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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