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뉴질랜드로 신혼여행을 갔다. 패키지 여행이 모두 그러하듯이 시간 때우기 여행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는 현지 가이드의 소개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한 녹용 공장을 견학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코자 그곳에서 녹용을 구입했다. 귀국후 선물을 드리는 우리도 기뻤고 받으시는 부모님도 기뻐하셨다.
그런데 약을 지으려 한약방에 간 우리는 뒤통수를 맞은 표정으로 그곳을 나오고 말았다. 그 녹용은 아무 약효가 없어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사람들이 경영하는 공장이라 믿고 구입했는데 같은 국민을 속이다니.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기 바란다.
안병문(경기 하남시 신장동 528의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