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화재위험 도시가스 수리요구 넉달간 외면

  • 입력 1997년 2월 26일 20시 15분


산본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이다. 주방의 가스레인지가 벽면과 가깝게 설치되고 배출기 높이도 낮아 장시간 사용하면 과열로 레인지 후드가 녹아내리는 등 화재 염려가 높았다. 지난해 11월초 도시가스 지역관리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일이 밀렸으니 한달쯤 기다리라고 했다. 그뒤 일주일쯤 있다 직접 찾아가 통사정,이삼일뒤방문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레인지와 받침대를 새로 들여놓고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 연락도 없어 확인하니 일주일후에 보자, 다음달에나 가능하다, 일하는 사람들이 나가버렸다는 등의 이유로 미루면서 해를 넘겼다. 1월말에는 해당관리소에서 알려준대로 다른 지역 사무소에 연락했더니 다음주에 보자고 했다. 그러나 이곳 역시 약속을 안지키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넉달동안을 기다리느라 때로는 볼 일도 못보았다. 가재도구들을 치워놓고 기다린적도 한두번이 아니며 찾아가거나 전화도 수 없이 하다보니 이제는 농락당한 기분이다. 일손이 달리면 충원을 해야할 것 아닌가. 만일 화재가 나면 책임을 질 것인가. 국가 독점사업인 공공업체가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는가. 더욱 한심한 것은 일정한 접수대장이 없어 넉달동안 신청을 할 때마다 주소와 전화번호를 다시 알려주어야 했다. 도시가스 행정업무를 이런 식으로 밖에 처리할 수 없는지 책임있는 분께 묻고 싶다. 김해숙(경기 군포시 산본동 1156의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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