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올시즌 4연속 타이틀을 거머쥐며 19연승 무패를 달렸다.
톱시드의 힝기스는 17일 파리 쿠베르탱체육관에서 열린 97파리여자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48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3번시드의 안케 후버(독일)를 접전끝에 2대1(6―3, 3―6, 6―3)로 누르고 단식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호주오픈 우승이후 세계랭킹 2위로 도약한 힝기스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야나 노보트나(체코)에게만 두번씩 졌을 뿐 42승4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올들어 네번째, 통산 여섯번째 단식 패권을 차지해 최연소 테니스여왕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힝기스는 후버와의 대결에서 한세트씩 주고 받은 끝에 1대1로 타이를 이뤘으나 마지막 셋째 세트에서 승부를 갈랐다.
힝기스는 4대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후버의 잇따른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미스로 서비스게임 브레이크에 성공, 5대3으로 앞선 후 마지막 게임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스트로크로 브레이크포인트의 위기를 넘겨 1시간52분간의 접전을 마무리한 것.
한편 힝기스는 노보트나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알렉산드라 푸사이(프랑스)―라티 그란데(이탈리아)조를 2대0(6―3, 6―0)으로 완파, 올시즌 두번째로 단 복식을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