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파리오픈]힝기스,올시즌 4연속 패권

  • 입력 1997년 2월 17일 08시 22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올시즌 4연속 타이틀을 거머쥐며 19연승 무패의 「無限질주」를 계속했다. 톱시드 힝기스는 17일(한국시간) 총상금 48만달러가 걸린 `97파리여자오픈테니스대회 단식결승에서 3번시드 안케 후버(독일)를 접전끝에 2-1(6-3 3-6 6-3)로 제압하고 단식 정상에 올랐다. 호주오픈 우승이후 세계 2위로 도약한 힝기스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야나 노보트나(체코)에만 2번씩 졌을뿐 42승4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하며 올해들어 4번째, 통산 6번째 단식 패권을 차지, 최연소 테니스여왕 등극은 시간문제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힝기스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안케 후버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던 힝기스는 후버의 끈질긴 그라운드스트로크 플레이에 밀려 3-6으로 2세트를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힝기스는 3세트 4-3에서 후버의 잇따른 더블폴트와 스트로크미스로 서비스게임브레이크에 성공, 5-3으로 앞선 후 마지막 게임에서 날카로운 대각선 스트로크로 브레이크포인트의 위기를 넘겨 1시간 52분간의 접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힝기스는 노보트나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알렉산드라 푸사이(프랑스)-리타 그란데(이탈리아)組를 2-0(6-3 6-0)으로 완파, 올시즌 2번째로 단복식을 석권했다. 힝기스는 올시즌 복식에서도 호주오픈 우승을 포함해 14전13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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