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속도로 「거꾸로 진입」 대책없나

  • 입력 1997년 2월 16일 16시 00분


[김해〓강정훈 기자] 「고속도로에서 역주행으로 발생하는 대형참사를 막을 길은 없을까」. 최근 남해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에서 반대편 길로 접어드는 역주행에 의한 대형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순찰대가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95년 이후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30여건. 대부분 인터체인지(IC)에서 진입을 잘못해 일어나는 이같은 사고로 1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14일 오전2시40분경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현리 남해고속도로 진례IC에서 부산 4너4984호 프린스 승용차가 상행선으로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그랜저승용차와 충돌한 뒤 4.5t트럭과 정면충돌,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10일 오전 4시경에도 남해고속도로 문산IC에서 역주행 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나는 등 고속도로 6지구대 관할구역에서만 연간 2,3건의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대부분의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가 운전자의 태만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도로구조와 안내표지판에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고속도로IC 진입로가 분리대 없이 평면구조인데다 안내표지판도 분리도로 후방에 설치돼 야간에는 식별이 어렵다』며 『초행길 운전자들이 혼선을 빚지 않도록 충분한 유도로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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