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삼성 대파…4일만에 단독선두 복귀

  • 입력 1997년 2월 14일 07시 52분


[권순일 기자] 부산 기아엔터프라이즈가 나흘만에 다시 단독선두에 나섰다. 기아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프로농구 수원 삼성썬더스와의 경기에서 클리프 리드(27득점 7리바운드) 허재(20득점 8어시스트) 강동희(18득점 8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1백13대98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아는 5승1패로 단독선두가 됐고 삼성은 1승5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서울 올림픽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안양 SBS스타즈 대 광주 나산플라망스의 경기에서는 민완가드 제럴드 워커가 29득점한 SBS가 1백10대90으로 크게 이겼다. 리드와 로버트 윌커슨이 골밑을 장악, 기선을 제압한 기아는 1쿼터에서 5분간 접전했을 뿐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서 삼성을 압도하며 32대19, 13점차로 앞섰다. 기아는 2쿼터에서 허재를 벤치에서 쉬게 하면서도 53대45로 마감, 낙승을 예고했다. 기아는 김영만(25점)이 미들 슛과 자유투에서 적중률을 높인 가운데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74대65에서 6점을 몰아 넣었으며 이어 윌커슨대신 김유택을 투입, 오랜만에 「허 동 택」 트리오를 가동했다. 마지막 쿼터는 리드와 허재가 연출한 「투맨 쇼」의 절정. 김유택의 골밑 슛으로 시작된 이 쿼터에서 기아는 리드와 허재가 번갈아 삼성골밑을 공략했고 종료 3분40초를 남기고는 윌커슨의 덩크 슛이 터지면서 1백7대84로 무려 23점이나 앞서며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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