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동」 우즈, 마스터스대회 우승 목표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안영식기자] 지난해 4월 미국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이틀연속 3오버파 75타를 기록, 예선컷오프(1백44타)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던 타이거 우즈(21·미국). 그로부터 5개월뒤 프로에 데뷔한 그가 미국PGA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프로무대에 뛰어든 우즈가 11개대회 출전에서 거둔 성적은 우승 3회. 지난 3일 끝난 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서는 1타차로 준우승에 그쳤고 그동안 두차례 3위와 한차례 5위 등 5위안에 일곱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그가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미국)와 함께 라운딩한 97페블비치 프로암대회 3, 4라운드에서 기록한 17언더파 1백27타(63―64)는 골프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0타차, 3라운드까지는 선두에 7타 뒤진 채 출전했던 우즈는 3라운드까지 그 누구도 시도조차 못했던 이글퍼팅의 기회를 마지막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맞았으나 버디에 그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1타차로 34만2천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한 주인공은 우즈보다 나이가 18세나 많은 마크 오메라(39·미국). 나흘연속 5언더파 67타를 기록, 역대 최저타(20언더파 2백68타)우승의영예를안은오메라는게임직후『골프승부는 누가 더 많은 굿샷을 날리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 미국PGA투어 개막전인 97메르세데스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며 지난해에 이어 겁없는 「포효」를 내지른 우즈. 프로데뷔 6개월만에 세계랭킹 14위로 뛰어오른 그가 비록 페블비치대회에서는 준우승했으나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97마스터스에서는 과연 어떤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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