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만 핵폐기물/외국반응]

  • 입력 1997년 1월 23일 20시 35분


[北京·워싱턴·東京〓黃義鳳 李載昊 尹相參특파원] 대만이 핵폐기물을 북한에 반출, 매립토록 하려는 계획이 미국 중국 일본 등 관련국들의 민감한 반응으로 국제문제화될 분위기다. 미국의 정부관계자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핵확산 방지 노력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이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지금 이 순간도 영변의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봉인작업을 계속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만약 대만정부의 반출계획이 사실이라면 그같은 계획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기준에 부합되는 것인지 여부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반출문제와 관련, 중국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환경측면보다는 대만의 주권문제와 결부돼 있다. 즉 중국의 일부인 대만이 독립적인 외교활동을 추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진상이 파악되면 무언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이지만 대만과 북한간에 국교가 없는 상태에서 지극히 위험한 폐기물을 국제적으로 이동시킨다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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