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총리 『국가파산』경고…與고위당직자 4명 탈당

  • 입력 1997년 1월 18일 09시 23분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불가리아 시민들의 시위가 13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권 불가리아 사회당(BSP)의 고위 당직자 4명이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샨 비데노프총리가 17일 「국가파산」을 경고하고 나서는 등 불가리아 정정은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 경제난으로 지난달 사실상 퇴진한 비데노프는 이날 사회당 기관지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97년 예산안이 즉각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교사와 의사들의 급료지급이 중단되는 등 나라가 파산상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데노프는 또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국제금융기관과 즉각 접촉을 개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외환보유가 바닥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사회당내 개혁파로 분류되는 안드레이 라이체프와 엔드레이 분줄로프 등 고위당직자 4명은 16일 최근 시위사태와 관련, 당이 개혁을 추진할 능력이 없다고 비난하면서 탈당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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