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古刹「용천사」인근 여관신축싸고 마찰

입력 1997-01-14 08:59수정 2009-09-2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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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金鎭九 기자」 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신라고찰 「용천사」(주지 석성종)인근 여관신축을 둘러싸고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3일 청도군과 사찰측에 따르면 군이 최근 용천사에서 7백50여m 떨어진 사찰뒤쪽에 2백여평의 2층짜리 여관신축허가를 내주었다는 것. 경북도 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 용천사측은 『수많은 불자들이 찾는 도량 인근에 러브호텔이 들어서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특히 여관이 한번 들어서게 되면 같은 유형의 유흥시설이 잇따라 건립될 것』이라며 여관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동화사와 청도불교사원연합회 등도 여관건립 항의성명을 낸데 이어 대구불교산악회와 녹색환경감시단 등의 사회단체들도 『지역환경단체와 불교단체, 주민들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더구나 지난해말 용천사 일대에 사비를 들여 「문학자료관」을 설립한 정영진씨는 여관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자료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도군 관계자는 『여관에서 7백m이상 떨어진 곳에 시설물을 지을 수 없다면 각북면 인근에는 아예 건축을 하지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며 『정당한 절차아래 접수된 민원을 반려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도군은 용천사와 사회단체들의 여관건립 반대움직임이 거세지자 최근 『여관이 지역정서상 곤란하다면 청소년수련관이나 유스호스텔과 같은 형태로 전환하도록 건축주와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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