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니트조키]단추없는 스타일 인기

  • 입력 1997년 1월 12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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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입을 수 있는 패션품목이 조끼. 올 겨울에는 다양한 조끼중에서도 앞이 트여 단추로 여미는 스타일대신 몸판이 이어져 있는 「몸통조끼」가 특히 인기다. 니트로 된 몸통조끼는 예전에는 독립적인 패션소품이라기 보다는 보온을 위한 보조적인 의상으로 입어왔던 것. 그러나 최근들어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는 멋내기 의상으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康秀珍기자」 이번 겨울에는 가늘고 긴 실루엣이 유행함에 따라 재킷도 어깨나 품이 꼭 맞아 안에 스웨터를 입기에 불편한 점도 조끼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웬만한 곳에서는 난방시설이 잘 돼 있으므로 두꺼운 스웨터를 굳이 입을 필요가 없기 때문. 요즘 나와있는 니트조끼는 어깨와 품이 몸에 붙는 디자인이 대부분. 소재는 울이나 면, 폴리에스테르 등. 목선의 경우 V자로 파인 전형적인 형태부터 보트형 라운드형 등 변형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V자로 파인 조끼는 앞의 V존이 많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 30,40대 직장남성들은 흔히 넥타이를 맨 드레스셔츠위에 조끼를 입지만 젊은층에서는 깃이 달린 셔츠보다는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이나 라운드로 된 셔츠위에 입어 발랄하면서도 캐주얼한 멋을 연출한다. 조끼를 셔츠처럼 바지나 스커트안에 넣어 입기도 하고 조끼위에 벨트를 둘러 멋을 부리기도 한다. 과감한 스타일을 시도하는 남성중에는 아예 슬리브리스처럼 안에 아무것도 받쳐 입지 않고 조끼만 입은 뒤 위에 재킷을 걸치기도 한다. 조끼와 모자가 세트로 된 제품도 있다. 색상은 검은색 회색 밤색 등 다른 옷과 맞춰입기 쉬운 무난한 단색이 대부분이지만 화사한 분홍이나 연노랑 연녹색 등 고운 파스텔톤도 나와있다. 꽃무늬와 아가일무늬가 얹힌 조끼도 눈에 띈다. 남성브랜드인 솔리드옴므의 우영미디자인실장은 『최근들어 외국에서도 조끼가 독립적인 패션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옷입기에 계절이 없어짐에 따라 니트조끼는 올 여름까지 계속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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