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대우自 헝가리법인장 백태원씨 「새해포부」

  • 입력 1997년 1월 3일 20시 38분


「부다페스트〓 金昶熙특파원」 박태원(39) 대우자동차 헝가리 현지법인장은 새해로 부다페스트 부임 세달을 맞는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의 파격이 이곳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업무파악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이 법인장 직권의 급여인상. 업무능력에 비해 낮은 봉급을 받는다고 판단되는 직원들을 중심으로 최고 60%까지 일시에 인상했다. 동시에 작년 6천대(시장점유율 11%)였던 판매고를 올해엔 1만2천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동력자원부 사무관시절 장군출신 석유개발공사 사장이 국회에서 엉터리 증언을 했다 해서 사장의 뺨을 때려 화제를 뿌렸던 인물. 93년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권유에 따라 ㈜대우에 입사, 94년 가을부터 2년여 동안 대우자동차 본사에서 서유럽팀장으로 일해 왔다. 독립단위의 「장(長)」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 『사무실이 좀 소란스러워졌지요. 이중으로 놀랐던 것 같아요. 그러나 올해엔 오펠, 스즈키를 제치고 외국 자동차로는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야 말테니 두고 보세요.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도전정신이 80년대 중반이후 한국경제에서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 신화를 대우가 다시 시도하는 겁니다. 제 체질에 꼭 맞습니다』 「대우에 안착했다」고 자평하는 박법인장은 요즘 광고아이디어개발 신규인력 충원 딜러관리 현지 유력인사 접촉 등으로 영일이 없다. 현지시장뚫기 전략을 이야기하다가 이 한마디를 빠뜨리지 않는다. 『차판매량을100% 늘린다는게 무모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품질과 애프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현지 중산층을 파고들 확실한 계획을 이미 갖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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