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0년복무 여군최고참 김화숙 대령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黃有成기자」 『이젠 욕도 좀 덜하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렵니다』 여군창설 이후 처음으로 30년 군복무를 기록하고 27일 전역한 여군 최고참 金和淑(김화숙·47·여군학교장)대령은 새로운 출발을 이렇게 기약했다. 『대령 정년이 9년이나 남았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전역했습니다.군밖에서도 늘 여군에 관심을 갖고 도울 길을 찾아 보겠습니다』 경북 칠곡의 가난한 집안에서 8남매중 차녀로 태어난 그가 군에 들어간 것은 지난 66년. 입대하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여군모병광고를 본 것이 계기였다. 17세에 사병으로 입대한 그는 하사관을 거쳐 70년 여군사관 19기로 임관, 남자 이상의 「매운 입매」와 괄괄하고 당찬 자세로 일해왔다. 71년에는 특전사 여군중대장으로 선발돼 여군장교로서는 처음으로 공수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여군단참모 △2군사령부 여군대장 △여군단장 △여군학교장 등 여군의 주요 보직을 잇따라 맡았다. 그는 미혼으로 65세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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