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빛바랜 가족사진 스캐너로 새 단장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鄭永泰기자」 회사원 김씨는 요즘 틈나는 대로 가족앨범을 다시 만들고 있다. 빛바랜 흑백 가족사진부터 최근 찍은 사진까지를 스캐너로 읽어 컴퓨터로 편집하는 전자앨범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컬러프린터로 출력해 묶어놓으면 내년초 가족모임에서 훌륭한 화제가 될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미지 스캐너를 이용하면 아스라해진 옛 사진도 새롭게 꾸밀 수 있다. 이 흑백사진에 채색할 수도 있고 모양을 바꾸거나 다른 사진과 합성해서 또다른 사진으로 재편집할 수도 있다. 요즘 스캐너 한대를 구입하는 가격은 20만∼30만원선. 2∼3년전만 하더라도 이만한 성능의 제품을 구입하려면 1백만원 이상을 들여야 했다. 값은 많이 떨어지고 반면 스캐너로 불러들인 사진이나 문서를 컬러잉크제트프린터로 출력했을 때의 화질도 쓸만하다. 한국휴렛팩커드 삼보컴퓨터 유멕스 바이맨 도일컴퓨터 남광컴퓨터 쓰리엔 씨엔지시스템 지강컴퓨터 등 회사들이 스캐너의 갖가지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해상도는 3백×6백도트(인치당 도트수).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제품은 10만원선에도 살 수 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모양과 작동방식이 다양한 만큼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복사기처럼 생긴 플랫베드(평판형)모델은 복사기처럼 사용하는 제품이다. 사진이나 인쇄물을 집어넣고 기다리면 스캔이 된다. 손으로 스캐너를 잡고 원하는 사진위를 지나가게 하면서 스캔하는 제품은 핸디스캐너로 구분한다. 스캐너는 이 두가지 모델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큐닉스컴퓨터의 「큐씨네스캔」은 플랫베드와 핸디스캐너의 중간단계 제품. A4용지크기의 인쇄물을 분당 6장씩 3백×6백도트의 해상도로 읽어들인다. 팩스용지 전송하듯이 한쪽끝부터 밀어넣으면 된다. 록산산업이 시판하는 「프라이맥스 포토드라이브」는 CD롬드라이브처럼 PC에 끼워서 쓸 수 있는 게 특징. 이밖에 키보드에 들어 있는 스캐너에 이르기까지 아이디어가 기발한 제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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