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장외석]조계현 『연봉문제 구단에 일임』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張桓壽기자」 프로야구 해태의 「싸움닭」 조계현(32)이 한달간 끌어온 지루한 신경전을 마침내 끝냈다. 조계현은 23일 오후 광주에서 상경, 마포 구단사무실에서 가진 마의웅사장과의 면담 후 『그동안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트레이드는 물론 내년 연봉문제까지 모든 것을 구단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계현은 내년 시즌 연봉협상은 하지 않은 채 1월초부터 시작되는 팀훈련에 바로 합류할 예정. 마사장은 『조계현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구단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계현과의 일문일답. ―소감은…. 『시원섭섭하다. 내년 시즌에는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잔류 결심은 언제 했나. 『일이 생각보다 꼬여 시끄러워졌다. 광주팬들로부터 「배신자」라는 전화가 쇄도했을 정도다. 사실 오늘 면담 직전까지만 해도 50대50으로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었다』 ―오해는 다 풀렸나. 『모든 게 다 풀린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풀려고 노력하겠다』 ―백기를 든 감이 있는데 구단에서 정해주는 연봉에 무조건 따른다는 뜻인가. 『그렇다. 구단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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