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맛자랑…대전 대흥동「우리밀 누룽국수」

  • 입력 1996년 12월 22일 16시 27분


「대전〓李基鎭기자」 『밀가루를 콩가루와 버무린 뒤 홍두깨로 밀어 썰어낸 국수맛은 어머님 손맛을 연상케 합니다』 대전 중구 대흥동 「우리밀 누룽국수」집을 찾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누룽국수」라는 말은 원래 칼국수의 순수한 우리말. 칼국수는 수입밀가루로 만들지만 누룽국수는 우리 밀로 만든다. 이 집 누룽국수의 특징은 우리밀을 이 집에서 갖고 있는 맷돌식 제분기로 빻은 뒤 이 밀가루를 콩가루와 버무려 하루를 숙성시켜 끓여낸다. 국물도 여느 칼국수에 들어가는 해물대신 들깨가루와 호박을 볶아 넣는다. 겉보기엔 수입밀에 비해 면발이 투박하지만 구수한 국물맛과 쫄깃한 면발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식당 뒤창고에는 맷돌식 제분기가 있는데 주인 석종덕씨(38)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부품을 수집해 만든 것이다. 93년 개업때만 해도 수입밀에 익숙한 젊은층 손님이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손님도 많이 찾고 있다. 국수 한 그릇에 3천원, 밀전은 2장짜리 한 접시가 3천원, 밀기울로 빚은 밀곡주는 1ℓ에 5천원. 대전시내에서 걸어서 10분거리다. ☏042―253―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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